중동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와 한국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 건설, 유전 개발, 인프라, 국방·방산, 보건, 농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서 함께해 왔다”며 “‘아크 부대’와 ‘바라카 원전’은 양국의 굳건한 관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했다. 청와대는 앞서 이명박 정부에서 이뤄진 아크부대 파병과 바라카 원전 수출 계약이 지금의 한국과 UAE 관계를 이어준 계기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은 문 대통령이 직접 관련 발언을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2022년 아부다비 지속가능주간’ 개막식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의 축사를 읽었다. 문 대통령은 “에너지 부국인 UAE의 지속가능발전 의지는 중동을 넘어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기후변화의 시계가 빨라지고 기후 대응이 시급해지면서 UAE가 먼저 시작한 길이 세계의 길이 되고 있다”고 했다. 또 “우리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며 “코로나 같은 새로운 감염병의 위기도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UAE와 더욱 굳게 손잡을 것”이라며 “양국은 지금 탄소중립 시대 새로운 에너지원이 될 수소경제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수소 대중교통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수소 도시’도 함께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