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탁현민 의전비서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3일 김정숙 여사가 이집트 방문 당시 피라미드를 관람해 뒤늦게 논란이 되자 “이집트 정부는 국빈방문한 국가원수가 상대국의 문화유적지를 왜 방문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여사님만 가는것도, 그것도 비공개 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 무척 의아해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 15~22일 문재인 중동 순방에 동행해 피라미드를 방문했지만 청와대는 이를 공개하지 않았었다. 이 일정에는 문 대통령은 함께 하지 않았다.

탁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피라미드에 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집트에서의 유적지 방문에 대해 어떤 음해와 곡해가 있을지 뻔히 예상되었기 떄문”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집트는 대통령의 피라미드 방문이 성사되지 못한 것을 아쉬워 했다”며 “나는 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할 수 없었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우리는 해외정상 방문시에 어떻게든 우리의 유적지나, 경제현장이나, 하다못해 청와대 투어라도 하자고 요청하면서, 이집트의 요청을 거절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라며 “버킷리스트니 어쩌니 하는 야당의 무식한 논평이나, 양국이 합의한 비공개 일정도 호기롭게 공개하며 여사님의 피라미드 방문이 마치 못갈 곳을 간 것처럼 호도하며 논란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는 매체들에게 전한다. 정말 애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