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1일 토익·토플 등 공인영어시험과 한국사능력시험 등의 성적 인정 기간을 최장 5년까지 연장하겠다고 공약했다. 통상 토익·토플 등은 공인성적 인정기간 2년이 지나면 조회가 불가능하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세무사 드림봉사단 발대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뉴스1

윤 후보는 이날 ‘석열씨의 심쿵약속’ 37번째 공약으로 “공시생, 취준생들 사이에서 ‘필수 스펙’으로 꼽히는 토익, 토플, 플렉스(FLEX) 등 외국어와 한국사능력시험 등의 공인성적 인정 기한이 통상 2년 정도에 불과해, 청년들이 공인성적 만료 전에 취업이나 합격에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코로나 등으로 채용시장이 크게 얼어붙으면서 취업준비생들의 취업 준비기간도 길어지는 추세”라며 “청년들은 ‘필수 스펙’인 공인성적을 갱신해야 하는 심리적 압박에서 다소 벗어날 수 있고, 시험 응시료 등 경제적 부담도 크게 경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실제로 인사혁신처의 공인성적 인정기간의 연장 설문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 약 75.1%의 수험생이 영어·외국어 공인성적 인정기간 연장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장하는 경우 수험생들이 절감한 응시료가 2021년 한 해에만 약 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시행방안도 마련됐다”며 “토익·토플 등 자체 인정기간이 2년인 시험은 인정 기간이 경과하면 민간 어학시험 시행기관으로부터의 성적조회가 불가하다. 이를 인사혁신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 시스템을 통해 본인이 미리 인정기간 만료 전에 공인성적을 등록하면, 본인의 공인성적을 최대 5년까지 정부 보증하에 관리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윤 후보는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업이 자율적으로 통상 2년인 공인성적 인정 기간을 3년에서 5년 등으로 연장하면 정부 지원사업 및 우수기업 인증제도 가점 부여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