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23일 충북 괴산 전통시장에서 윤석열 대선후보 지원연설을 하고 있다./뉴스1

국민의힘 서울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나경원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두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23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를 통해 “큰 대의를 같이한다면 서로 예의를 갖추고 또 진심으로 단일화 문제를 접근해야 되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단일화에 있어서 역할을 해보려고 하다가 서로 의견이 잘못 전달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조금 더 예의를 갖추고 진심으로 해야 되는데 이런 부분에 조금 아쉬움이 있다”며 “끝나지 않은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부터라도 큰 대의가 같다면 감정적인 섭섭함들을 누르고 진심을 다해서 대화해야 된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 후보를 조롱하고 비판하는 발언을 이어가는 점에 대해선 “조언할 입장은 아니다”면서도 “조금 자제해야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 윤 후보가 이 대표의 발언을 방관하는 것 아니냔 우려에 대해선 “후보가 일일이 하나하나 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며 “이 대표가 워낙 개성이 강해서 안 후보 측도 그렇게 생각하실 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도 단일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굉장히 잘 알고 있다”며 “야권 통합과 야권 통합 후보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한 번도 경시한 적이 없다.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은 확고하기 때문에 끝까지 노력하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윤 후보 아내 김건희씨의 두 차례 종교계 방문에 동행했다. 김씨는 지난 14일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를 만났고 17일엔 봉은사를 방문했다.

나 전 의원은 “우연히 합류하게 됐다”며 “아무래도 종교계 큰어른들이 계셨기 때문에 김건희씨한테 여러 가지 좋은 덕담들을 하셨고 ‘봉사하는 삶’ 이런 말씀들을 하셨다”고 전했다.

김건희씨의 등판 여부 질문엔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며 “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아내) 김혜경 여사가 궁금하다”고 말을 돌렸다.

나 전 의원은 “김혜경씨 그동안 그렇게 ‘영부인 될 사람들 자질 검증 해야 된다’ 하고 이 후보하고 스킨십을 자랑하면서 열심히 선거운동하다 갑자기 사라졌다”며 “제가 진짜 사라지셨냐 그랬더니 ‘조용히 눈에 안 띄게 여러 가지 활동을 하신다’ 그러더라”고 언급했다.

이어 “사실 국민들이 지금 관심이 있는 것은 김혜경씨와 관련된 것”이라며 “경기도 법인카드부터 시작해서 스시 10인분, 샌드위치 30인분에 뭐 그 비밀이 옆집이라고 해서 오히려 김혜경씨가 더 궁금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