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 중 상대 패널인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이준석 키즈’라고 발언했다. 허은아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저보다 나이가 한참 어리신 분”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고 의원은 자신의 발언을 비판하는 뉘앙스의 보도가 나오자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허은아 의원이 국민의힘)대변인으로서 너무 (이준석)대표의 실언을 해명하는 데에만 급급하시길래 쓴 말이고 심지어 본인은 고맙다고까지 하셨는데 희한하게 기사를 쓰신다”라고 했다.
이어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제1야당의 대표다. 너무 무시하지 마시라”라고 했다. 이 대표보다 나이가 많은 상대에게 ‘이준석 키즈’라는 표현을 쓴 것이 문제없다는 뜻이다.
두 사람은 전날(24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이준석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조롱해 ‘단일화’가 결렬됐는지 여부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고 의원은 “이준석 대표의 어떤 말에 대한 논란과 이런 게 있으면 그것을 해명하는 것에 너무 급급하시는 모습에 수석대변인으로서 너무 이준석 키즈로만 살아가려고 하시는 것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조금 든다”라고 했다.
허 의원은 “감사하다. 우선 이준석 키즈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고 의원이 “아 그걸 인정하시는군요”라고 했다. 이에 대해 허 의원은 “오해를 하실까봐 하나 말씀드리면 이준석 키즈라고 한 것에 대해서, 고맙다는 말씀드리는 이유는 이준석 대표가 저보다 나이가 한참 어리신 분이신데 저를 키즈라고 얘기해주셔서 (저를) 젊게 보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7일에도 같은 방송에 출연해 이준석 대표를 놓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고 의원은 이준석 대표 출마설을 언급하며 “거기(총선 출마)에 대한 권력은 내려놓지 않겠다는 것이냐”고 했다.
이에 허 의원은 “왜 불출마를, 어디에요”라며 “이 대표는 0선이라 국회의원은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고 의원은 재차 “앞으로 출마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하자 허 의원은 “출마하셔야죠”라고 했다.
고 의원은 “하셔야 되나?”라며 “거기에 대한 권력은 내려놓지 않으시겠다는 거냐”고 했다. 허 의원은 “(586용퇴론을 주장한)민주당은 3선, 4선 말씀하는 것 아니었나”며 “0선이다. 저희 대표님은”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