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으로 선임된 박순애(57·사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평가 업무에 참여해온 행정학 전문가다. 2017년에는 기획재정부 산하 공기업·준정부기관 경영평가단장을 맡아 300여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평가를 총괄했다.

미국 미시간대 박사인 박 교수는 대법원·국방부·행정안전부·국무조정실·대검찰청·서울시 등 정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평가·자문 업무에 오랫동안 관여해 왔다. 환경 정책 전문가로서 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 등 환경운동 단체에서 활동한 이력도 있다. 2013~2015년에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의 처리 방안을 논의한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2020년 여성 최초로 한국행정학회장에 선출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자문 기구인 공공행정전문가위원회(CEPA) 위원으로 선임됐다.

박 교수는 본지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며 “다만 지난 1월 한국행정학회 주최 토론회 때 객석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질문을 한 게 전부”라고 했다. 당시 박 교수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직자들이 불안에 떠는데 대통령이 되면 어떤 방식으로 (정치적 중립을) 실천하겠느냐”고 질문했고, 윤 당선인은 “정치 진영에 아부와 충성을 해서 출세를 도모하는 공무원들은 솎아내야 한다”고 답했다. 인수위는 박 교수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의 정부 혁신과 행정 정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대안을 마련해주실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