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TBS 라디오 '김어준 뉴스공장' 방송인 김어준씨 (왼쪽)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TBS

방송인 김어준씨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뉴스공장 없앨 계획은 잘 준비돼 가나”라고 물었다.

김씨는 1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 최고위원이 “공장장도 방 빼야 하지 않겠나”라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공장장님도 이제 별로 효험이 없는 것 같다. 여러 가지 문제 제기를 하고, 의혹 제기를 해도 효과가 없다”며 “진중권 교수가 빨리 그만두는 게 민주당에 유리할 거라고 말하던데”라고 했다.

앞서 진중권 교수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살려면 비정상적인 정치 커뮤니케이션부터 복원해야한다”며 “그러려면 방송인 김어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그리고 몇몇 얼빠진 중소 인플루언서들을 정리해야한다”고 적은 바 있다. 김씨는 이날 진 교수의 비판을 언급하진 않았다.

김씨는 “제가 검찰에서 뉴스공장 모니터링 열심히 한다는 얘기는 들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도 (폐지) 해보려고 했었는데 잘 안됐다. 쉽지는 않을 거다”고 했다. 그러면서 “뜻대로 되는지 한번 지켜보자”고도 했다.

김 최고위원이 “이번 대선에서 그렇게 노력했는데 선거도 졌으면 자진해서 거취를 결정해야지”라고 말하자, 김씨는 “20년은 더할 생각”이라고 응수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글쎄, 안 될 것 같은데”라고 받아쳤다.

이어 김씨는 김 최고위원에게 “청와대 못 들어가고 지방선거도 안 나가고, 특별히 보직도 없게 되면 제 고소고발이 쌓여가니 변호사 해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 최고위원은 “제가 돌팔이 변호사니까 너무 기대말라”며 “수임료만 많이 주면 누구든”이라고 농담을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제20대 대선 과정에서 뉴스공장을 통해 윤석열 당선인과 부인 김건희 씨의 무속 의혹을 다룬 김 씨를 고발 리스트에 올렸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및 후보자비방,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