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최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부친상을 당했을 때 현 여권 인사들이 조문을 다녀온 것을 강력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코로나 확진으로 인한 일주일간의 자가격리를 끝내고 18일 첫 출근을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가뜩이나 (코로나 때문에) 아파서 힘들어 죽겠는데 진짜 이 아저씨들은 왜 그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진짜 내가 멱살이라도 잡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화가 났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의 부친상 빈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박수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현 여권 인사들이 근조 화환을 보냈다. 안 전 지사와 가까운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조문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이탄희 의원도 최근 이에 대해 “결론적으로 섬세하지 못했고, 피해자의 상황에 대해 무감각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원수의 부모가 돌아가셔도 조문은 가야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도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코로나 자가격리가 해제됐다. 이제 처음으로 비대위 회의를 대면으로 참석한다”고 밝혔다. 그는 “격리되었던 시간만큼, 더욱 바쁘게 움직이겠다”며 “당원, 당의 여러 의원을 찾아뵙고 소통하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