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닷페이스' 캡처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최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부친상을 당했을 때 현 여권 인사들이 조문을 다녀온 것을 강력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코로나 확진으로 인한 일주일간의 자가격리를 끝내고 18일 첫 출근을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가뜩이나 (코로나 때문에) 아파서 힘들어 죽겠는데 진짜 이 아저씨들은 왜 그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진짜 내가 멱살이라도 잡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화가 났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의 부친상 빈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박수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현 여권 인사들이 근조 화환을 보냈다. 안 전 지사와 가까운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조문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22.03.18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 이탄희 의원도 최근 이에 대해 “결론적으로 섬세하지 못했고, 피해자의 상황에 대해 무감각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원수의 부모가 돌아가셔도 조문은 가야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도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코로나 자가격리가 해제됐다. 이제 처음으로 비대위 회의를 대면으로 참석한다”고 밝혔다. 그는 “격리되었던 시간만큼, 더욱 바쁘게 움직이겠다”며 “당원, 당의 여러 의원을 찾아뵙고 소통하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