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뉴스1

경기지사 출마설이 불거진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를 향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견제가 심해지고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안규백 의원은 2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민주당에 만약 들어온다면 여러가지 헌신과 기여가 있어야 당원들에게 이해와 설득을 받을 수 있다”며 “김 대표에게 선택지가 있는 것보다는 당에서 권유해서 나가는 지역이 합리적이지 않나”라고 했다.

민주당 내 기반이 없는 김 대표가 경기지사 출마를 고집하기보다는 당에서 권유하는 지역에 전략공천으로 나가는 게 맞지 않겠냐는 것이다. 안 의원은 “좋은 자리만 찾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도 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선 서울시장보다는 경기지사가 더 유리하다고 보고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5일 라디오에서 “정치권 안팎에서 저한테 연락을 주셔서 출마를 권유하신 분들이 제법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제가 (경기 수원에 있는) 아주대학교 총장을 했고, 경기도에서 거의 30년을 살았다”고 했다. 이 때문에 김 대표가 경기지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안민석 의원은 23일 라디오에서 김 대표에 대해 “자칫하면 ‘제 2의 윤석열’이 될 수도 있다는 말씀을 누가 하시더라”고 했다. 안 의원은 “문재인 정부 비판하고 심판하기 위해 대선 나왔던 분이지 않느냐”며 “막판 이재명 후보하고 연대는 했지만 그런 면에서 자칫하면 이게 여우 피하려다가 호랑이 만나는 거라고 어느 시장님이 말씀하더라”고 했다. 김 대표에 대해 “민주당하고 뿌리가 다르다” “관료 출신이라 유약하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