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지난 2020년 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 앞에서 장례위원, 장례절차 등을 발표하고 있다. /조선DB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고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던 박홍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에 대해 “2차 가해자를?”이라며 반발했다. 이 교수는 지난 대선 때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었다.

이수정 교수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페미니스트들, 성폭력 2차 가해자를 대표로? 역시”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이대녀(20대 여성) 공략에 나서고 있는 민주당이 박홍근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교수는 해당 글과 함께 박지현(26) 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 언론 인터뷰와 거기에 달린 댓글을 공유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해당 인터뷰에서 ‘여성가족부 폐지에 동의할 수 없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댓글로 “그래놓고 새 원내대표로 박홍근을 뽑냐? 박원순 성추행을 (감싸며) 독보적 업적, 사망 이유 불명 운운하며 장례위원장까지 한 자를”이라고 했다.

박홍근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 2020년 8월 박 전 시장의 49재 마지막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잘못이건 실수건 있는 그대로 만큼 대중으로부터 심판 받았으면 한다”라며 “고인이 평생 일궈온 독보적 업적도 있는 그대로 만큼 역사로부터 평가 받기를 원한다”고 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가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 부친상 빈소를 찾아 조문한 현 여권 인사들을 겨냥해 “진짜 내가 멱살이라도 잡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화가 났다”고 발언했었다.

공적 인사들이 성폭력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돼 복역 중인 안 전 지사 부친상 빈소를 찾거나 조의를 표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