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26)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자신이 지방대 출신인 것과 관련 “소위 스카이(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이 정치를 이제껏 해왔는데 그랬으면 정치판은 완벽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26일 시사인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제가 춘천 한림대를 나왔다. 이를 두고 주변에서 ‘한림대 나온 애가 무슨 말(정치)을 하냐’는 식의 말을 많이 한다”라며 “지금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소위 스카이(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인데,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정치를 이제껏 해왔으면 정치판은 완벽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능력 평가 기준이 오로지 학벌이 돼서는 안 된다. 공부‧성적만이 정답은 아니어야 한다”라며 “우리 사회의 평가 기준이 이 사람이 무엇을 해왔나를 전체적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어느 하나 기준으로 재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부친상 빈소를 찾아 조문한 현 여권 인사들을 겨냥해 ‘멱살이라도 잡아야 하나’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반발한 사람은 한 분도 안 계셨다”면서도 “발언이 있고 나서 이 문제에 대해서 남성의 생각을 듣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고 했다.
이어 “제가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은 사람으로서 도리는 해야 되지만 피해자가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좀 더 배려를 해보자는 의미였다”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19년 대학생 시절 사이버 성 착취인 이른바 ‘n번방’ 사건을 처음 공론화한 인물이다. 박 위원장은 지난 대선 기간 민주당 선대위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었다. 대선 패배 후 파격적으로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에 임명됐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가 박 위원장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20대가 비대위원장을 맡은 것과 관련 당내에서도 논란이 있었다.
일부 야권 성향 네티즌들은 경쟁 정당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미국 하버드대 출신인 점,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점을 들어 박 위원장 임명을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