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경기지사 지지자들이 다음 대선까지 이 전 지사에게 도움이 될 여권 인사들의 순위를 매겼다. 1위는 최강욱 민주당 의원이었다. 이 전 지사 지지자들에게 눈엣가시인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 전 지사와 대선 경선에서 맞붙었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56위였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 지지자들이 진행한 여권 인사 인기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최강욱 민주당 의원/카페 '재명이네마을'

이 전 지사 팬클럽 ‘재명이네 마을’ 회원들은 최근 ‘소속사 인기 순위’라는 이름의 인기 투표를 진행했다. 220명의 여권 인사 중 자신이 마음에 드는 정치인에게 투표를 하는 방식이다. 투표에 참여한 회원수는 1만7837명이다.

▲잼포인트(500점 만점) ▲조력치(100점 만점) ▲공격력(100점 만점) ▲방어력(100점 만점) ▲혜안(100점 만점) ▲성품(100점 만점) 등 6가지 항목의 점수를 합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는 정치인이 1위를 한다. 가장 중요한 항목은 ‘잼포인트’(재명+점수)인데, 회원들은 이를 ‘이 전 지사를 차기 대선까지 보호할 점수’라고 설명했다.

1위는 ‘잼포인트’에서만 무려 492.58점을 얻은 최강욱 의원이었다. 이어 2위는 최민희 전 의원, 3위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4위는 이재명 캠프 출신 박찬대 의원, 5위는 김남국 의원이었다. 6위는 민주당 신임 원내대변인에 임명된 이수진 의원, 7위는 민주당 총촬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우상호 의원, 8위는 김진애 전 의원, 9위는 박주민 의원, 10위는 김용민 의원이었다. 대부분 친이계 인물들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인기 투표 순위는 토요일마다 공개되며, 1~10위 정치인들 사진 밑에는 후원계좌가 노출된다.

하위권에 속한 의원들은 대부분 친문·친이계 인사들이었다. 이 전 지사 지지자들은 이번 제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하는 일부 친문·친이 세력을 ‘똥파리’라고 부르며 비하했다. 이들의 악감정은 순위로 드러났다. 먼저 이낙연 전 대표는 56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에게 인기 있는 박광온 의원이 65위로 꼴찌였다. 이밖에 김진표 의원(61위),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59위), 설훈 의원(58위), 홍영표 의원(55위), 김종민 의원(50위) 등이 하위권에 그쳤다.

카페 '재명이네마을'

투표 결과를 본 이 전 지사 지지자들은 “순위가 참 옳다”, “제대로 정리됐다”, “프로듀스101처럼 재미있다”, “이거 나중에 공천 순위면 볼만하겠다”, “민주당은 공천 때 참고해달라”, “10위 안에 든 의원들에게 후원금 보내야겠다”, “순위가 이렇게 정확할 줄이야. 줄 세우는 거 좋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친문·친이 지지자들은 “황당한 인기 순위”,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다”, “본인들만 재미있는 인기 투표”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