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왼쪽)와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서울 중구 충무로역 3호선 승강장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시위현장을 찾는다.

28일 인수위 대변인실은 “임이자 사회문화복지분과 간사와 김도식 인수위원이 29일 오전 8시 서울 광화문역에서 열리는 전장연 출근길 시위에 참석한다”며 “임 간사와 김 위원이 연대(전장연) 측의 요구를 청취하고 인수위 분과 차원에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간사는 이날 브리핑에서도 “내일 지하철역으로 찾아뵈려 한다”며 “가서 경청하고 요구하는 사안을 잘 정리해 정책에 녹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각종 단체가 집회와 시위를 강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전장연을 언급했다. 이어 “이미 이동권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해당 단체의 요구사항은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운영예산과 탈시설 예산 6224억 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건을 걸지 말고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의 시위를 중단하라”며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있을 땐 말하지 않던 것들을 지난 대선 기간을 기점으로 윤석열 당선인에게 요구하고 불법적이고 위험한 방법으로 관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을 찾아 시위 중인 전장연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하며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