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안경을 쓰고 있다./ 2022.3.28/뉴스1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출마한다면 “경선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송영길 전 대표 차출론’에 대해선 “송 전 대표만이 대안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합당, 통합을 할 때는 우리 당의 룰 속에서 공정하게 경쟁하겠다는 결심을 함께 가진 것으로 봐야 되지 않을까. 그런 것이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위원장은 전날 김 대표에게 합당을 공식 제안했다. 윤 위원장은 “아마 합당 제안을 수락하는 입장으로 정한 것 같다”며 “적절한 시기에 회동을 해서 함께 선언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대표가 출마 의사는 밝혔지만 어떤 지역을 선택하진 않으신 것 같다”며 “합당의 전제로 공천이나 출마가 논의된 건 아니다”라고 했다.

윤 위원장은 서울시장에 대해선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후보자를 전략 공천할지, 경쟁을 통해서 결정할지, 지금은 논의 시작 단계”라고 밝혔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송영길 전 대표 차출론’에 대해선 “송 전 대표만이 대안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송 전 대표가 대선 마지막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노력한 모습이 당원과 지지자에 깊은 인상을 줬지만 지도자라면 지금 상황에서 자신이 당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독배를 마시라고 해도 마실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되고, 당신으로 부족한 것 같다면 언제라도 책임을 내려놓을 각오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대선후보를 지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역할론’에 대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이 요청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본다”며 “어떤 형태로든 역할을 하겠다는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상임고문의 선대위원장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윤 위원장은 “거기까지 협의를 하진 않았는데 선대위원장이든, 다른 역할이든 어디까지 할 수 있다고 선을 긋고 있진 않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