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 씨가 29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명품 의상 등 의전 비용 논란에 대해 “사비로 구입한 것을 무슨 근거로 공개하라고 하느냐”고 비난했다. “윤석열 당선인도 검찰총장시절 사용한 특활비 147억원을 공개 안했다”며 맞불을 놓기도 했다.
김씨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박근혜 정부 말기 특활비(특수활동비)로 의류 등을 구입한 건이 워낙 크게 문제가 된 사안이라 문재인 정부는 취임 초기부터 의류 등은 김 여사 사비로 구매하는 원칙을 세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씨는 “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이 옷값이 국가기밀이면 다 반환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런 주장을 하려면 특활비가 사용됐다는 최소한의 근거라도 제시해야 한다”며 “특활비 자체를 공개하라고 할 것이라면 언론 작업을 할 게 아니라 모든 공조직에 특활비를 공개하는 법안을 만들면 될 일”이라고 했다.
앞서 전날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김정숙 여사의 의전비 비공개 논란과 관련해 “(김 여사의) 진짜 옷값이 국가기밀이라면 (문재인 대통령) 임기 종료 후에 사들인 장신구, 옷, 핸드백 모든 것을 반환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윤석열 당선자도 검찰총장 시절 쓴 147억원의 특활비를 공개 안 하지 않았느냐. 무려 147억”이라며 “이 특활비 타령은 여러모로 수상하다”고 음모론을 띄웠다.
김씨는 전날에도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을 통해 “김 여사가 착용한 브로치 중 하나가 2억원이 넘는다는 식의 주장이 넘쳐 난다. 이것은 가짜뉴스”라며 “김 여사가 의전 때 착용했던 유일한 명품은 2018년 10월 프랑스 국빈 방문 때 프랑스 측과 조율해 착용했던 샤넬 수석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한글 디자인 자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왜 이런 뉴스가 갑자기 폭주하느냐. 논두렁 시계 시즌2 간을 보는 것”이라며 음모론을 제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