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씨/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인 김어준씨가 여론조사기관을 설립하겠다며 유료 회원 모집에 나선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역시 좌파들은 앉으나 서나 ‘돈돈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3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김어준이 여론조사 ‘조작’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어준이 여론조사 회사를 차린단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수치를 다루는 ‘전문 작업’을 ‘음모론 작업’하던 김어준이 한다? 여론조사 돈줄 회원부터 역시 잽싸게 모집한다”며 “그동안 영화 만든다, 뭐다 해서 ‘돈 놓고 돈 먹기’ 등 흉흉한 소문도 많았건만. 지난 5년 문재인 정권 ‘교주’ 노릇하며 패스했다”고 했다.

그는 “(여론조사 회사는) 회원제로 1년은 10만원, 3년은 27만원, 그리고 50만원 ‘장미’ 회원은 김어준이 ‘디너’ 대접한단다”며 “‘가스라이팅’ 당해 돈 바치는 이들 ‘교주님 하사 비싼 밥’ 먹으며 감읍한다는 시나리오”라고 했다.

이어 “이 여론조사 회사 이름은 ‘꽃’이란다. 딱 떠오르는 생각,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을?’ 참 철판 깔았다”며 “이제 방송으로 혹세무민하는 것도 바닥을 보이고 있다. 생태탕은 생떼탕, 김건희(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를 ‘쥴리’로 내몰던 추악한 저질 음모론”이라고 했다.

전 전 의원은 “이젠 여론조사라는 대놓고 ‘숫자조작’ 투전판 벌이겠다는 새로운 ‘한탕주의 행각’이다”라며 “대선 때 여론조사로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게 설립 취지? 본질은 ‘김어준 호구지책’이다. 그 진실은? 이 나라 모든 국민을 좌파로 만들려고 5년 내내 가스라이팅을 한 게 문재인 정권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씨는 지난 1일 자신이 총수로 있는 딴지일보 홈페이지를 통해 ‘여론조사기관 설립합니다. 회원 모집 중’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씨는 “일체의 외부 의존 없이, 완전한 독립 조사로 전문가 심층분석, 정기적 생산 발제 배포하는 최초의 멤버십 조사기관”이라며 “당분간 1년, 3년, 장미 정기회원만 모집한다. 대한민국 마음의 지도, 있는 그대로의 꽃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김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도 “여론조사기관 설립에 들어갔다. 어차피 기존 여론조사 시장에 들어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기간에) 여론조사로 가스라이팅을 했다. 그것이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여론조사가 폭포수처럼 쏟아졌는데 사람들은 오히려 고아처럼 떠돌았다. 왜냐면 뭐가 맞는지를 모르겠어서”라며 “여론 조사는 너무나 많은데, 같은 날 같은 기관 조사가 10%포인트씩 차이가 나고, 그래서 도대체 뭐가 맞는지 몰라서 떠돌았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언론사, 정당, 기업의 의뢰를 일체 안 받고 장비나 인력, 소프트웨어를 모두 자체 보유해서 철저하게, 독립적으로, 자체 조사만으로 매주 기획 조사해 기본 수치는 공개하고, 전문가들이 심층 분석해 정기 리포트를 회원들에게 보낼 것”이라며 “세팅은 두 달 후에 완료될 것 같다. 지금은 두 분류로만 회원을 받을 것이고, 두 달 후 일반 회원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김씨는 “1년, 3년 정기 회원만 먼저 모집해 출발하겠다. 독립적으로 차곡차곡 쌓여갈 것이고 어느 순간에는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지 않을 수 없을 거다.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후 추가 녹화분을 통해 “‘나는 더 많이 내고 싶다. 그런 등급이 없냐’는 문의가 계속 와서, 등급을 추가한다. ‘장미’ 등급 추가한다. 혜택은 전문가와 함께하는 세계 최초의 여론조사 디너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