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아내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3만원대 슬리퍼를 신고 자택을 나선 모습이 화제가 된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지금 이대로만 하면 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블로그에 김 대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면서 “정치란 가혹한 것이다. 김건희씨가 지난 선거 기간 겪은, 아니 지금도 겪고 있는 인격모독은 정말 참혹했다. 그러나 견뎌내고 이겨내야 한다. 윤 당선인의 ‘맷집’ 레벨를 맞춰야 ‘5년 임무완수’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김건희씨 임무는 아주 간단하다. 그냥 ‘김정숙 반대로!’만 하면 된다”며 “일단 옷을 비롯해 걸치는 것은 ‘시장표’, ‘패스트 패션’ 등으로 하길 바란다. 옷걸이가 좋기 때문에 아무리 싼 것을 입어도 맵시가 날 것이고 멋지게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정숙씨가 욕먹는 이유는 아주 심플하다. 동네 아줌마에서 ‘졸부&재벌부인’ 풍으로 돌변해서다”라며 “본인은 ‘정변’이라 여기겠으나 정치적으로는 ‘역변’이었다. 적당히 했어야 한다”고 했다.
전 전 의원은 “김건희씨는 현명하게 적당히 입고 걸치길 바란다. 지금 온라인에서 김건희씨가 신은 하얀 슬리퍼가 ‘완판’됐다 한다. 가격은 3만원 대, 너도 나도 신을 수 있는 가격”이라며 “앞으로도 이랬으면 한다. 김건희씨가 입고 걸친 것들이 ‘알뜰한 동네 아줌마’도 살 수 있는 수준이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 ‘시장표 패션’을 선도하는 진정한 패션리더 김건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 근황은 4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김 대표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과 함께 있는 모습이었다. 김 대표는 당시 후드티에 청바지를 입고, 맨발에 흰색 슬리퍼를 착용하고 있었다. 김 대표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4일 대선 사전투표 이후 한 달 만이다.
김 대표의 사진이 화제가 되면서, 그가 신은 흰색 슬리퍼에도 지지자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김 대표 팬카페 회원들은 해당 슬리퍼로 추정되는 상품의 정보를 공유하며 “나도 사고 싶은데 (일부 사이트에서) 벌써 품절됐다” “완판녀 등극” “검소하다” 등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