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아내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최근 집앞에 후드티에 슬리퍼를 착용하고 나온 모습이 언론에 공개된 가운데, 김 대표가 이전에도 같은 옷을 입은 모습이 포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 김 대표 팬카페 ‘건사랑’을 보면 지난 4일 공개된 김씨의 사진과 관련 사진 속 자주색 후드티가 지난 2월14일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를 만났을 때 입었던 옷과 같아 보인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김 대표는 ‘무속 논란’이 불거지던 당시 김 목사와 비공개로 만났다. 당시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 대표는 이때도 자주색 후드티를 입었다. 여기에 김 대표는 짙은 회색 재킷을 걸쳤고, 머리엔 보라색 스카프를 두른 채 동그란 테 모양의 안경을 썼다.
김 대표의 ‘돌려입기 패션’은 후드티 뿐만이 아니었다. ‘품절 대란’을 부른 김 대표의 3만원대 흰색 슬리퍼도 마찬가지다. 지난 2월26일 윤 당선인은 트위터를 통해 김 대표가 반려견 토리를 데리고 늦은 밤 산책하는 모습을 공개했는데, 이때 공개된 사진에서도 김 대표는 흰색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또 김 목사를 만난 당시 입은 회색 재킷은 김 대표가 지난달 4일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할 때 입은 옷과 색감, 모양, 재질 등이 거의 같다. 지난 1월에도 김 대표는 프로필 사진 촬영 때 수년 전 언론 인터뷰 때 입은 베이지색 재킷을 입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김 대표의 수수한 모습이 언론에 공개된 것과 관련 “국민 여론을 떠보려는 언론플레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당선자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경찰견과 찍은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활동 임박’ 등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공개 활동 재개를 위해 국민 여론을 떠보려는 언론플레이로 보인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방송인 김어준씨도 “대통령 당선인 부인의 첫 대중메시지로는 너무 생뚱맞다”며 “취임 이후 대중 메시지는 본인이 연출하거나 기획하지 말고 전문가 도움을 꼭 받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