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씨 인스타그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아내 김건희씨가 8일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또 게시물을 올렸다.

김씨는 지난 4일 비공개 상태였던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로 전환하면서 반려묘 세 마리의 사진을 올린 바 있다. 해당 계정은 김씨가 그동안 자신이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의 공연·전시 사업을 홍보하는 용도로 썼던 것이다. 지난 4일 게시물이 올라오기 전 마지막 게시물은 2019년 8월에 업로드한 것이었다.

이날 김씨는 누군지 알 수 없는 인물이 한 손엔 텀블러를, 한 손엔 손글씨로 쓴 듯한 상장을 들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상장엔 ‘위 사람은 평소 투철한 환경보호 정신으로 종이컵을 절약하고 텀블러를 사용하여 타의 모범이 되었으며, 이에 표창함’이라고 적혀 있다. 상장 수여자는 김씨다.

김씨가 SNS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개활동에 나서기 위한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26일 경력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한 이후 공식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4일 대선 사전투표에 나섰지만 이는 비공개 활동이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후드티를 착용한 채 편안한 모습으로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을 끌어안은 사진이 지난 4일 공개됐다. /독자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일 김씨가 경찰견과 찍은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공개 활동 재개를 위해 국민 여론을 떠보려는 언론플레이로 보인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비판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윤석열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식이 한 달여 남은 상황에서, 김건희씨에 대해 국민께서 궁금해 하시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제기된 무수한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은근슬쩍 공개 활동을 하겠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다”라며 “오히려 김건희씨가 대통령 부인으로서 국민의 인정을 받으려면 자신에 대한 의혹들부터 철저하게 규명되도록 협조하는 것이 우선 아니겠나. ‘논문표절, 학력 위조와 경력 위조’는 물론이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무수한 의혹이 현재진행형으로 남아있는데 마치 없는 일처럼 굴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