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 의원과 김민석 의원./이덕훈 기자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은 10일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 “신(新) 4인방을 띄워야 한다”며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과 강병원 민주당 의원,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등을 지목했다. 김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반대하는 입장을 밝혀왔다. 현재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송 전 대표를 포함해 6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냈지만 전략공천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쓰고 “강경화는 ‘글로벌 서울’의 시대정신에 맞고 박영선 보궐선거를 지원해 본 탁월한 통합형 여성지도자고, 강병원은 서울 선거에 잘 준비된 매력적인 포스트86형 당내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현종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과 함께하고 소신과 실력을 갖춘 실용형 글로벌 검투사이고, 박용만은 재계의 김근태 같은 느낌과 이력을 지켜온 귀한 기업인”이라고 했다. 그는 “이낙연·정세균·추미애·박용진·박영선 등 대선주자급 후보군은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부르면 다 와야 한다. 그게 당인의 의무다’란 입장에서 호출 준비를 하되 가급적 마지막 카드로 남겨두고 경쟁력을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기존에 언급된 후보군 외에 새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김 의원은 송 전 대표와 관련해서는 “송 전 대표의 마이웨이 방침이 확인되어 더는 서로 불편한 얘기를 보탤 필요는 없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세훈 시장과 윤석열 정부에 맞서 부동산 정책 설루션을 제시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정면 돌파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서울 후보자만 있다면 부산시장에 출마할 생각도 있었다”며 “40여 명의 서울시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출마를 요청하고, 3000명 당원이 2424만원 꼬깃돈을 보내 ‘서울로 이사 와서 당을 위해 싸워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송 전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김 의원 등의 주장에는 “꿀벌은 꽃을 찾아다니며 꿀을 모은다. 이미 만들어진 꿀단지를 찾는 것으로는 감동을 얻을 수 없다”며, 6명 기존 후보들이 경쟁해 에너지를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