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데 이어 이번 주 중 나머지 10개 부처 장관 후보자도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실 참모 인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비서실장에는 김한길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과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거론된다. 윤 당선인 측에선 애초 ‘경제형’ 비서실장을 물색했다. 이런 차원에서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 최 전 장관과 김 전 실장이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윤 당선인 측 인사는 “최근 들어 ‘여야를 아우를 수 있는 당·정·청 경험이 있는 정무형’ 비서실장 후보도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석훈 전 수석은 대선 때 윤 당선인 비서실에서 정책 메시지를 조율하며 당선인과 호흡을 맞췄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문화관광부 장관, 민주당 대표를 지낸 김 위원장이 ‘협치·정무형’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 안보실장에는 김성한 인수위 외교·안보 분과 간사가 내정됐다. 외교·안보 분과 인수위원인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와 장성 출신인 신인호 전 청와대 위기관리비서관은 안보실 차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대통령 경호처장에는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이 내정됐다. 대통령 홍보수석에는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이, 경제수석에는 김소영 서울대 교수가 유력 검토되고 있다. 백 팀장은 SBS 보도본부 부국장을 지낸 기자 출신이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대통령 정체성(PI·President Identity) 홍보 적임자란 평가”라고 했다. 인사수석엔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을 지낸 이상민 당선인 대외협력특보가 물망에 올라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지낸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대통령실 민관합동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윤 당선인은 이번 주 중 2차 조각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장관에는 정철영 서울대 교수, 외교부 장관에는 박진·조태용 의원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는 이용호 의원 등이 거론되고,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유경준 의원과 박지순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이 검토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이연승 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