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62)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군내 대표적인 한미 관계 전문가이자 정책·기획통으로 꼽힌다. 한미 연합지휘구조를 설계한 경험, 미국 테네시대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은 전문성을 겸비하고 있어 한미 동맹 강화를 예고한 윤석열 당선인의 국방 정책 기조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이 후보자를 지명하며 “튼튼한 안보, 강력한 국방력을 구축하면서 동맹과 긴밀한 공조를 이루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때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을 맡아 한미 동맹 관련 정책에 관여했다. 박근혜 정부 때 육군 2사단장·7군단장을 거쳤고, 문재인 정부에서 합참 차장(2017~2018년)을 지낸 뒤 예비역 중장으로 예편했다. 중장 출신이 국방부 장관에 내정된 것은 2004년 노무현 정부 당시 윤광웅 전 장관(해군 중장 출신) 임명 이후 18년 만이다. 이 후보자는 현재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군심(軍心)을 한 방향으로 모으고 국방 혁신을 성실하게 추진하는 게 우선순위”라고 했다. 또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해서는 “미국의 억제 전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우리 자체의 대북 억제 능력을 강화시켜나가는 것 다 중요하다”고 했다. ▲경북 영천 ▲육군사관학교(40기) ▲합동참모본부 차장·신연합방위추진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