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배우자 육영수 여사를 언급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아내인 김건희씨를 겨냥한 듯한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에 의한 민주적 검찰 통제. 수사권 당장 분리 후 국민적 합의로 수사권 재편, 지방검사장 직선제 도입과 서초동 검찰청 이전으로 나아갑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김 의원은 “성찰과 대안, 행동이 필요한 시간”이라며 검찰개혁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글 말미에 김 의원은 “오늘 가족의 고통 앞에 몸부림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장 큰 두려움은 만에 하나 윤석열 정부에서 아내가 사면되면 그 치욕을 어찌 감당하나 아니겠느냐”고 보태는 글을 덧붙였다.
그는 “상대가 천하의 죄를 진 적이라 해도 도를 넘은 능멸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윤 당선인을 포함한 우리 사회의 기성세대 가운데 그토록 떳떳하게 조국 가족에게 돌 던질 유자격자가 얼마나 될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어 “독재자를 보완했던 육영수 여사는 못 될 망정, 이 시기에 당선인의 가장 가까이에서 빈 손으로 무너져 있는 패자에 대한 절제 안된 조롱이 나온다면, 과연 그리도 귀한 검찰조직을 지켜줄 국민적 공감이 생기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 돌을 든 손을 내려놓을 시간”이라며 “승자가 먼저 그래야 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이 언급한 ‘당선인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인물이 김건희씨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김씨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글씨로 쓴 ‘환경보호’ 상장 사진을 올렸다가 일각에서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의 표창장 위조 의혹을 조롱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