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전경/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 달 10일 임기 시작과 함께 청와대를 전면 개방하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카카오·네이버 등을 통한 방문자 예약 시스템 구축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위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는 최근 카카오·네이버·토스에 청와대 방문자 예약 시스템 구축 관련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개방 초기 관광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역량 있는 민간 업체들과의 협업으로 개방 절차를 매끄럽게 마무리 짓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부터 카카오톡 메신저나 네이버 홈페이지, 토스 애플리케이션(앱) 등에서 청와대 관광을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청와대 개방 관련, “신분증, 검문·검색,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며 산책할 수 있는 청와대”를 콘셉트로 잡았다고 한다. 하지만 내부 시설 정비와 물건 정리에 시간이 필요하고, 코로나 우려도 완전히 가시지 않은 만큼 개방 초기에는 예약 신청을 받아 제한된 인원만을 받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설 점검과 안전 시설 미비 등을 이유로 야간 개방도 당분간 하지 않기로 했다. 경내에서는 취식도 불가능하다.

한편 인수위는 문화재청과 함께 청와대·경복궁 내부와 주변 북악산 둘레길 산책로, 문화재 정보 등을 담은 앱도 개발 중이다. 여민관·춘추관 등 청와대 건물 내부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국민 공모에 나선 상태다. 인수위 관계자는 “박물관이나 공연장으로 활용해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했다. 청와대 개방일에 맞춰 윤 당선인이 참석하는 기념 행사를 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