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일 대통령실 기획관·비서관 20명 추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전날 발표된 기획관·비서관 19명을 포함해 이날까지 비서관급 39명의 인선이 이뤄졌다.
인사기획관에는 복두규씨가 임명됐다. 복 기획관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을 할 때 검찰 일반직 최고위 자리인 대검찰청 사무국장을 지냈다. 복 기획관 산하 인사비서관에는 이원모 전 대전지검 검사가 발탁됐다. 이 비서관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을 할 때 대검 연구관을 지냈고 대전지검 시절엔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 수사에 참여했다. 지난 대선 때는 윤 당선인 선거대책위 법률팀장을 맡았다.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 공기업 인사를 총괄하는 대통령실 인사 라인에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는 검찰 출신이 배치된 것이다. 인사제도비서관에는 이인호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이 임명됐다.
국민의힘에선 “인사 라인에 검찰 참모들을 배치해 정치권의 인사 외풍을 막고 당선인이 직접 고위 공직 인사를 챙기겠다는 뜻 같다”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검찰 인사와 정부·공기업 전체 인사는 차원이 다른데 검찰 출신이 과도하게 배치됐다”는 반론도 나왔다. 전날 임명된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주진우 법률비서관도 윤 당선인 측근 검사로 꼽혔던 인물이다. 윤재순 총무비서관은 대검 운영지원과장을 맡아 검찰총장 시절 윤 당선인을 보좌했었다.
사회수석실 비서관에는 각 부처 실·국장급 관료가 발탁됐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이 보건복지비서관, 김민석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이 고용노동비서관, 권성연 한국교원대 사무국장이 교육비서관, 이병화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이 기후환경비서관에 임명됐다.
역할이 강화된 시민사회수석실에는 최철규 전 여성가족부 정책보좌관이 국민통합비서관에 임명됐다. 시민소통비서관에는 임헌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공동대표, 종교다문화비서관에는 김성회 자유일보 논설위원, 디지털소통비서관에는 이상협 네이버 이사대우가 임명됐다. 김성회 비서관은 자유일보에 윤 당선인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관련 칼럼을 여러 건 썼다. 김 비서관은 작년 12월 칼럼에서 “김 대표는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스타일”이라며 “윤석열이라는 왕자에게 선택받은 신데렐라 김건희가 아니라, 윤석열을 대선 후보 반열에 올려 세운 평강공주 김건희였다”고 썼다. 홍보수석실 국정홍보비서관에는 강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국민소통관장(옛 춘추관장)에는 김영태 전 쿠팡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이 임명됐다.
국가안보실 1차장 산하 안보전략비서관에는 임상범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가 임명됐다. 임 내정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을 겸한다. 외교비서관에는 이문희 전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이, 통일비서관에는 백태현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내정됐다. 신설된 경제안보비서관에는 왕윤종 동덕여대 교수가 발탁됐다. 2차장 산하 국방비서관에는 임기훈 국방부 정책기획차장, 사이버안보비서관에는 윤오준 국가정보원 단장, 국가위기관리센터장에는 권영호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부사령관 대행이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