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김건희 여사도 이날 대통령 당선 후 처음으로 윤 대통령과 나란히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통령 부부가 첫 공식 일정에 나서자 드레스 코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당에서 취임식이 열렸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밝은 하늘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후보 시절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를 자주 맸던 점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김 여사는 커다란 리본 매듭이 달린 순백의 원피스와 코트 차림으로 취임식에 참석했다. 신고 있던 구두 역시 흰색이었다.
윤 대통령의 넥타이 색상인 하늘색은 ‘희망’과 ‘번영’의 의미를, 김 여사가 착용한 흰색은 ‘시작’과 ‘참정권’을 의미하는 색이다. 대통령 부부의 새로운 시작을 의상 색에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 부부의 취임식 의상은 2017년 제19대 대통령 취임식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의 드레스코드와도 비슷하다는 평이 나온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취임식에서 남색 정장에 푸른색 넥타이를, 김정숙 여사는 흰 원피스에 검은색 구두를 착용했다.
역대 대통령들도 취임식에서 푸른색 계열 넥타이를 주로 착용해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옥색,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하늘색을 착용했다.
취임식에 참석한 전직 대통령들의 드레스 코드도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보라색 넥타이, 박근혜 전 대통령은 보라색 재킷을 입었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 당시 보라색 넥타이를 매고 참석한 바 있다. 보라색은 ‘관용’과 ‘품위’ 등을 의미하는 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