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에서 ‘1호 안건’으로 국회에 제출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에 서명했다. 장관 임명제청권을 가진 한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국회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반대에 막혀 표류하고 있는 중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삼각지 경로당을 거쳐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로 들어갔다. 오후 12시40분쯤 한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에 서명했다. 민주당이 ‘회전문 인사’ 등을 이유로 한 후보자 인준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 임명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앞서 한 후보자에게 전화를 걸어 ‘윤석열 정부의 총리는 한덕수 뿐’이라 힘을 실었고,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인준이 불발될 경우 ‘당분간 총리 없이도 갈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부 장관,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등 국회에서 청문 보고서가 채택된 국무위원 7명의 임면과 관련된 서류를 결재했다. 세번째로 대통령실 정무직을 임명했고, 네번째는 전날 발표한 차관들에 대한 임면 서류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