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식장에 현대 에쿠스 리무진을 타고 입장했다. 오전 서초동 자택에서 국립현충원으로 갈 때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를 이용했다. 이후 국립현충원에서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리는 취임식장으로 향할 땐 에쿠스 방탄 리무진으로 갈아탔다.
윤 대통령이 탑승한 리무진의 공식 명칭은 ‘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이다. 현대차의 에쿠스 리무진 방탄차를 기반으로 사양을 보완한 차다. 길이도 1m가량 더 길다. 에쿠스 방탄 차량은 AK47 소총이나 고성능 폭약, 기관총 등도 견딘다. 유해가스 감지 및 차단 기능 등을 탑재했으며, 특수 타이어는 4개가 전부 터져도 시속 80㎞로 30분 이상 주행 가능하다고 한다. 에쿠스 스테레치드 에디션은 이보다 더 뛰어난 보호 성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
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취임식 때 처음 타고 등장했다. 역대 대통령 중 취임식에 국산 방탄차를 타고 등장한 건 처음이어서 화제가 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2017년 5월 취임식 때 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을 타고 카퍼레이드를 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탄 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도 전임 대통령들이 이용한 것과 같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10일 조선닷컴에 “에쿠스는 더 이상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경호차량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현재 대통령 경호차량으로는 제네시스 EQ900, 벤츠 마이바흐 S600 풀만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