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재명 고문 측이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이 고문은 이날 밤 인천 계양구 동양동에 위치한 한 식당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연설을 위해 이동하며 오른손으로 파란색 재킷을 입은 여자아이를 밀쳤다. /이재명 TV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즉석 연설을 하기 위해 여자 아이를 밀치는 장면이 공개된 것과 관련 “습관성 밀치기”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인천 계양구에서 선거 유세를 위해 이동하던 이재명 후보가 현장의 여자아이를 밀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라며 “해명은 더 가관이다. 지지자들조차 ‘슬쩍 민 정도에 불과하다’고 밀치는 행위 자체를 부정하지는 못하는 상황인데도 ‘다치지 않게 이동시킨 것뿐’이라는 궤변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민영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의 나쁜 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대선 유세 현장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정세균 전 총리를 포옹하기 위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밀치는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라며 “궁색한 변명으로 넘어가기 어려운 ‘습관성 밀치기’인 셈이다.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고 사슴이 말이 될 수는 없는 법”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에게 필요한 건 팬심에 방문했다 봉변을 당한, 몸의 상처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클 피해 어린이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라며 “또한, 상황만 모면하면 된다는 ‘궤변’이 아닌 습관성 밀치기를 시정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이다”라고 했다.

3월 8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의 꿈이 이재명의 꿈입니다' 서울 집중 대선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가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를 손으로 미는 모습. /이재명 유튜브

이재명 후보 측이 10일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이 후보는 이날 밤 인천 계양구 동양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후 즉석연설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여자 아이를 밀쳤다.

이재명 측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해당 영상에 대해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확인해보니, 단상 위에 있는 아이 앞에 사람들이 굉장히 몰려 있는 상황이라 보호 차원에서 한 행동”이라며 “영상을 보면 후보 시선도 단상 아래 부분을 향하면서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옆으로 이동시키는 모습이었다. 밀치려는 의도였으면 단상 아래를 볼 것이 아니라 다른 곳을 보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