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제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윤 대통령은 5·18 유가족들과 나란히 손잡고 노래했고, 국무위원들도 서로 손을 쥐고 흔들며 제창했다. 200여명 가까이 행사에 참석한 여야 의원들도 모두 일어서서 제창했는데,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팸플릿을 보면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였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은 이날 행사 식순 마지막에 진행됐다. 이 곡은 2008년까지 5·18 기념식에서 제창으로 진행됐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서 국론 분열을 이유로 ‘합창’ 방식으로 불렀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제창으로 다시 바뀌었다.
윤 대통령은 반주가 나오자 자리에서 일어나서 옆자리에 앉은 5·18 단체 관계자, 유가족과 나란히 손을 잡고 흔들면서 노래를 불렀다. 한동훈 법무장관과 박진 외교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서로 손을 쥐고 흔들며 제창하는 모습이었다. 보수 정권 대통령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제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야 국회의원들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일어서서 제창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박지현·윤호중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나란히 서서 오른 주먹을 쥐고 앞으로 흔들면서 함께 노래를 불렀다. 당시 생중계 화면을 보면, 이 대표와 윤 비대위원장은 연단을 바라보고 노래를 부르는데, 이때 박 비대위원장은 왼손에 가사가 적힌 행사 팸플릿을 보고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다.
이날 행사에 국민의힘에선 의원 99명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 제안에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은 기념식에서 노래 제창을 위해 의원들에게 임을 위한 행진곡 악보를 사전 배포했다고 한다. 호남 지역을 정치적 기반으로 둔 민주당에서도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등 100여명의 의원이 광주를 찾았다.
이 대표는 행사 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소감을 묻자 “우리 당 인사 중에서도 개별적으로 제창하는 분도 있었지만, 오늘은 당 차원에서 다 같이 제창하자고 방침 정해서 하는 것이기에 의미 있었다고 보인다”며 “저희가 오늘 선택한 변화, 그리고 당연히 걸어야 했지만 늦었던 변화는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 불가역적 변화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