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대구 수성구 범물동 동아백화점 수성점 앞에서 서재헌 대구시장 후보, 김용락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강민구 수성구청장 후보 등 대구지역 민주당 출마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검사 출신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평생 사람 잡아넣는 일밖에 한 적이 없는 분”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밑도 끝도 없는 직업 비하”라고 반발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1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평생 사람 잡아넣는 일밖에 한 적이 없는 분이 법무부 장관이 되어서 무슨 일을 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공직자들 겁박해서 맹세하게 하고 문재인 정부 인사를 잡아넣고 국회의원 뒷조사하고 이런 부분들을 국민들께서 다 알고 계신다”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한동훈 장관이 이번에 ‘검찰을 두려워할 사람이 범죄자뿐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 그런데 선량한 시민을 간첩으로 조작했던 검사를, 또 세월호 사건 은폐를 주도했던 검사를 비서실에 데려다놨는데 어떤 국민이 검찰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을지”라며 “내가 언제 없는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갈지 모르는데 이 말(검찰을 두려워할 사람이 범죄자뿐이다)이 과연 국민들께서 납득을 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이어 “내 편 경력을 위조하면 모른 척하고 상대편 경력을 위조하면 뭐 4년형 이렇게 지금 징역형을 때리고 있는 이 선택적 법치가 아무래도 가장 두렵지 않나 싶다”면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우리나라의 법치가 공정한 법치가 아니라 윤석열을 위한, 또 한동훈에 의한 그런 선택적 법치로 전락하지 않을까 싶은 그런 우려가 있다”라고 했다.

박 위원장이 언급한 ‘상대편’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내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사례로 보인다.

앞서 대법원은 정 전 교수에게 적용된 혐의 15건 중 12건에 대해 유죄라고 판단했다. 자녀 입시 비리(7대 허위 스펙)와 사모펀드 관련 비리, 증거 인멸 및 증거 은닉 교사 혐의 등으로 징역 4년이 확정됐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박지현 위원장 주장에 대해 “밑도 끝도 없는 직업 비하에 허위사실 유포”라며 “네거티브에도 수준이라는 게 있는 법인데, 이런 방식은 너무 저렴하지 않나?”라고 했다.

박민영 대변인은 “검사라는 직업을 ‘평생 사람 잡아넣는 일이나 하는 사람’ 취급하신다. 그 분들이 잡아넣는 사람이 바로 박지현 위원장께서 그토록 증오하시는, 선량한 국민들께 해코지하는, ‘범죄자’들”이라며 “반대로 인권 변호사의 탈을 쓴 채 여자친구를 난자해 살해한 조카를 심신미약으로 변호한 게 바로 이재명 (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들 겁박해서 맹세하게 하고, 문재인 정부 인사를 잡아넣고, 국회의원 뒷조사를 했다는 건 무슨 근거로 하시는 말씀인가?”라며 “박지현 위원장께서 지금 저지르는 행위들이 바로 범죄다”라고 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지난달에는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였던 한동훈 장관에게 ‘일개 장관 후보자’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