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기념품 1호’로 제작된 대통령 손목시계가 25일 공개됐다. 역대 정부에서 모두 이른바 ‘대통령 시계’를 만들어 청와대를 찾는 내·외빈이나 사회 각계 인사들에 선물했는데, 일부 물량이 인터넷 중고거래 카페 등에 풀려 호가가 수십만원에 달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그 정도로 대중의 관심이 컸던 대통령 기념품인 셈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로 ‘국민희망대표’ 20인을 초청해 대통령 기념시계를 선물해 취임식 참석에 대한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배우 오영수(77)씨 ▲장애 극복 후 피트니스 선수로 재기에 성공한 김나윤(29)씨 등이 참석한다. 대통령실은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제대로 모시겠다는 마음가짐을 되새기자는 의지를 담아 마련된 행사”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 취임 후 ‘기념품 1호’로 제작됐다는 손목시계 모습도 최초로 공개했다. 앞면에는 봉황과 무궁화가 어우러진 황금색 대통령 표장과 함께 윤 대통령의 이름이 손글씨로 적혀있다. 뒷면에는 취임식 슬로건인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대통령실은 “실사구시적 국정 운영을 천명한 윤 대통령의 철학을 반영하여 심플하면서도 실용성에 중심을 뒀다”고 했다. 남성용·여성용 각 1종을 제작했는데 앞으로 대통령실을 찾는 내·외빈들에 두루 제공될 전망이다.
역대 정부에서도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이른바 ‘대통령 시계’를 제작했다. 팬덤이 특히 강했던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때 이 시계의 인기가 많았다. 대통령 시계는 제작 원가가 4~5만원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당시 중고거래 카페 등에서 이 시계의 호가가 70만원이 넘어가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일부 네티즌들이 이를 ‘문재인 시계’ 또는 ‘절대 시계’라 명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