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도로에 보수단체가 진행하는 집회 소음으로 인한 주민 생활 불편을 호소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있는 보수 유튜버가 “(문 전 대통령이) 평범한 노인으로 살겠다고 하면 안 오겠다”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퇴임한 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로 귀향해 사저에 머물고 있다.

유튜버 안정권씨는 23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주민들이 항의를 한다? 우리한테 잘한다고 통닭 사서 온다”라며 “(문 전 대통령이) SNS 다 끊고 평범한 노인으로 살겠다고 하면 우리 안 온다”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SNS를 통해 근황을 전하는 등 지지자들과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사저 앞 집회에 대해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라며 직접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아내인 김정숙 여사가 집회 측을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경찰로 보이는 인물이 소음 측정을 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안정권씨 주장과는 달리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다. 지난 12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사저 근처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진정서를 작성해 경찰에 전달했다.

사저 앞 시위대는 교묘하게 소음 기준을 넘지 않아 경찰도 속수무책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