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소한 패션으로 화제를 모은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사전투표 때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Dior)의 것으로 추정되는 블라우스를 입어 눈길을 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용산구 이태원 제1동 주민센터(용산구의회)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김 여사는 흰색 반소매 블라우스에 검은색 긴치마를 매치해, 평소 즐겨 입는 깔끔한 블랙 앤 화이트 패션을 선보였다. 이날 착용한 가방은 국내 브랜드 ‘빌리언템’ 제품으로 20만원대다.
이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김 여사의 패션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해당 블라우스는 디올 제품으로 추정된다. 겉보기엔 민무늬 블라우스로 보이지만, 디테일이 숨겨져 있다. 블라우스 오른쪽 밑을 보면 디올의 상징인 꿀벌 자수가 새겨져 있다. 배우 송중기도 작년에 화보에서 꿀벌 자수가 새겨져 있는 디올의 흰색 셔츠를 입었었다. 디올의 꿀벌 반소매 셔츠는 현재 디올 홈페이지에서 17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 당선 이후 검소한 패션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일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입은 치마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5만4000원 주고 직접 구매했고, 서울 서초구 자택 앞에서 신었던 흰색 슬리퍼는 3만4000원짜리다. 김 여사가 착용한 패션 아이템들은 큰 인기를 끌며 품절 사태를 일으키기도 했다.
10일 취임식 때 입은 검은색 투피스, 흰색 투피스는 중저가 맞춤 옷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디자이너에게 별도로 의뢰해 제작했다. 취임식 때 옷이 화제가 되자, 김 여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상공인에게 옷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그렇다고 김 여사가 명품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작년 6월 200만원대 명품 브랜드 고야드 가방을 든 모습이 공개된 적도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당선된 후엔 명품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지난달 20일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는 “꼭 명품을 입어야 할 일이 있다면 제 사비로 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