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6·1 지방선거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이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심판을 받은 게 아닌가”라고 말한 데 대해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민주당이 심판당했다고, 마치 남의 정당인 듯이, 말한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뉴스1

황씨는 1일 페이스북에 박 위원장 발언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적고 “민주당에 애착이 없는 이들이 선거를 이끌었는데 이길 리가 없다”고 했다. 이어 “내부의 혼란에다 비정상적 언론 상황에도 이 정도의 성적이면 잘 싸운 것”이라며 “민주당 지지자 여러분, 버팁시다. 더 단단해집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KBS, MBC, SBS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에 따르면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10곳, 더불어민주당은 4곳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곳은 경합지였다.

박 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직후 KBS와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심판을 받은 게 아닌가 싶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국민들이 민주당을 신뢰하지 못하는구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부진의 원인에 대해선 “아무래도 민주당이 좀 더 대선 이후에 쇄신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아쉽다”며 “출범한 지 한 달도 안 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는 견제론보다는 정말 쇄신하겠다는 새로운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렸어야 하지 않나 하는 마음이 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