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대표 소신파로 꼽히는 김해영 전 의원이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원인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인천 계양을 출마라고 꼬집었다.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조선일보 DB

김 전 의원은 1일 SBS 개표방송에 출연해 ‘이 고문의 앞길을 어떻게 전망하나’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계양을은 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곳이기 때문에 거기서 이재명 위원장이 당선되는 게 큰 의미가 있는 행보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세가 약한 곳에서 당선돼 선전하는 게 의미 있지 않냐. 의미가 있지 않나. 국민들이 보기에 송영길 전대표와 이재명 위원장의 출마는 상당히 납득하기 어렵고 명분이 부족한 그런 출마였다. 아프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이재명 위원장이 8월 전당대회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여러 형사적인 의혹들이 제기된 상태 아니냐. 그런 의혹들이 해소된 후 당대표에 출마하고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게 대한민국과 당에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도 지방선거 참패를 인정했다. 이 위원장은 2일 자정쯤 인천 계양을 당선 인사에서 굳은 표정으로 “많이 부족했다”며 “국민 여러분들의 엄중한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