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2일 오전 국회에서 6.1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대위 총사퇴를 밝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3일 국회의원·당무위원회 연석회의를 열어 차기 지도부 선출 등 6·1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수습책을 논의한다. 지도부격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들은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2일 총사퇴했다.
비대위 총사퇴로 당대표 직무대행을 겸하게 된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공지를 통해 “당의 성찰과 쇄신을 위한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개최한다”며 안건은 당의 향후 진로 논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당무위는 당 지도부와 전국대의원대회·중앙위원회 의장, 시·도당위원장, 당 소속 시·도지사 및 기초단체장협의회 대표 등이 참여하는 당무 집행의 최고의결기관이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회의에서 당의 앞으로의 방향, 다음 비대위 지도체제를 구성하는 문제,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가 당장 오늘이라도 의원총회를 소집해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연석회의가 의총을 겸하는 성격이다”라고 했다.
선거 참패 후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책임론’을 놓고 당내 친문(친문재인)과 친명(친이재명) 세력이 정면충돌하고 있다.
친문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이날 일제히 이재명 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 책임론을 제기하며 당 쇄신을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친명계 인사들은 특정인에게 책임을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내일 연석회의에서도 친문과 친명 인사들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