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분당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감사인사 도중 실신했을 때 윤석열 대통령이 안부 전화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5일 선거 캠프 해단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선 후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다가 사고가 있었지 않느냐”며 “(윤 대통령이) 전화를 주셨길래, 아픈 게 아니라고, 괜찮다고 안심시켜 드렸다”고 했다.
안 의원은 지난 2일 분당구 일대에서 유세차량을 타고 당선 감사인사를 하던 중 현기증 증세를 보였다. 안 의원은 결국 유세를 중단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검사를 받고 안정을 취했다.
안 의원은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보궐 선거라서) 바로 임기가 시작되다 보니 여기 지역 사무소라든지 보좌진 구성 이르기까지 하나도 돼 있지 않다”라며 “그 부분 제대로 빠른 시간 내 정비해서 말씀드리겠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앞으로 당내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직책을 갖겠다는 생각은 아직 없다”면서 “다만 우리 당이 더 많은 국민들로부터 진정으로 사랑받는 당이 되고 또 지지기반 넓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특정 계층을 대변하기보다 사회경제적 약자를 따뜻하게 품어 안을 수 있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방선거 완승에도 곧바로 차기 총선을 대비하기 위한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킨 것에 대해서는 “혁신은 필요하다. 잘 될수록 혁신을 먼저 주도적으로 하는 게 굉장히 바람직하다”면서도 “그 혁신이라는 게 선거 제도나 공천만 있는 게 아니라 그 이외에 정책적인 부분이라든지 혁신이 필요한 굉장히 많은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을 다 포괄하는 노력을 지금 해야 한다”라고 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낙선한 이유가 강용석 후보와의 단일화 실패 때문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며 “그거 외에도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다. 어느 한 가지 원인 때문에 패배하진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