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우크라이나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인접 국가인 폴란드로 이동했다.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우크라이나를 벗어났다. 요약하면 우크라이나에 있는 내내 ‘자유’라는 단어 하나를 중심으로 소통했다”라며 “그리고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마지막에 전달한 ‘슬라바 우크라이니’. 우리 당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라고 했다.
슬라바 우크라이니는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는 뜻이다. 1917년부터 1921년에 걸쳐 이루어진 우크라이나 독립 전쟁에서 확립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크라이나인에게 널리 인지된 문구이다.
이준석 대표는 또 다른 글을 통해서는 “우크라이나의 영웅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만났다”라며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측근인 아라카미야 원내대표와 예르막 실장도 만나서 우리의 지지를 밝히고 한국에 대한 요청과 제안들을 전달받았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외교적인 구체적 사안은 (윤석열) 대통령께 따로 보고하겠지만 만나는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마다 한국의 재건사업 등에 대한 참여를 기대하고 있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정당 대표단 자격으로 지난 3일 밤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 대표단에는 국민의힘 정동만·김형동·허은아·박성민·태영호 의원,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 등이 포함됐다. 러시아 침공 이후 아시아 정당 대표단이 우크라이나 현지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우크라이나에 도착해 민간인 학살이 발생한 부차와 이르핀 지역 등을 방문했다.
이준석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자기 정치’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대선 기간 중에 당사에 우크라이나 국기 조명 쏘고 러시아 규탄 결의안 내고 할 때 아무 말 없다가 지금 와서 뜬금없이 러시아 역성들면 그게 간보는 거고 기회주의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