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수도권 강북에서 주로 정치를 하다가 대구시장으로 하방한 나를 두고 걸핏하면 시비를 거는 못된 심뽀를 보면 왜 그러는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고 했다.
홍 당선인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평생을 호남 목포를 근거지로 정치를 해 왔고 YS(김영삼 전 대통령)는 평생을 부산을 근거지로 정치를 해왔고 JP(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평생을 충청을 근거지로 정치를 해 왔다. 그런데 그 분들에게 왜 수도권에서 출마하지 않는냐고 시비 거는 일을 본 일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시비를 위한 시비, 트집을 위한 트집은 이제 그만했으면 한다”며 “대구시장 당선 되던 날 어느 방송사 못된 앵커가 고약한 심뽀로 묻는 질문을 들으면서 ‘네가 한번 출마 해봐라. 대구시장 되는 일이 그리 쉬운가’ 하는 대답을 할 뻔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출직 한번도 하지 않았던 분도 대통령이 되는 시대가 됐다”고 했다.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 등 선출직 경험이 없는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사 출신 홍 당선인은 서울 송파구·동대문구 지역구를 기반으로 15~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2년 보궐선거에서 경남지사가 된 뒤 재선 경남지사를 지냈으며 대구 수성을 지역구에서 21대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영남 지역에서 활동했다. 19대 대통령선거 자유한국당 후보를 거쳐 지난 대선에선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출마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에게 밀려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해 78.75% 득표율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