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5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정문 앞에서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씨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왼쪽은 조민씨 입학 취소 반대를 주장하는 '부산당당', 오른쪽은 조민씨 입학 취소를 촉구하는 '정의로운 사람들'. /뉴스1

조국 전 법무장관 딸 조민씨의 고교 생활기록부에서 허위·위조 경력 8건이 삭제 처리됐다.

13일 황보승희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씨의 모교인 한영외고 학업성적관리위원회는 총 4차례 심의회를 열어 지난달 20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생활기록부를 최종 정정했다. 정정 대상은 앞서 법원에서 허위 또는 위조라고 판결한 경력들로 총 8건이다.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체험활동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체험활동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부산 아쿠아팰리스호텔 인턴 등이다.

조씨 측은 4차례 열린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 모두 참석하지 않고 서면으로 부당함을 호소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영외고는 최종 정정된 조민씨의 생활기록부 내용을 지난달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반영하고 조씨 측에도 이런 사실을 통보했다.

조씨 측은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 결과가 나온 후 지금까지 한영외고 측에 이의제기를 하지 않아 사실상 생활기록부 정정 결과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황보승희 의원은 “2019년 8월 19일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 부정수급 의혹이 제기된 지 1006일 만에, 조씨의 가짜 생활기록부가 정정됐다”라며 “도덕적 우월감을 자부하던 문재인 정부와 조국 전 장관 등 친문 세력이 모래성처럼 무너지는 결정적인 사건”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