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 당시 무속인이 동행했다는 의혹이 온라인에서 제기됐다. 의혹이 확산하자 대통령실은 “사실이 아니다. 그 여성은 충남대 무용학과 겸임교수”라고 해명했다.
김 여사는 13일 윤 대통령 없이 경남 봉하마을에 방문했다. KTX 열차를 타고 경남 진영역에서 내렸고, 다시 미니버스를 타고 이동해 이날 오후 2시40분쯤 권양숙 여사가 머무는 사저 입구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가장 먼저 내린 사람은 김 여사였다. 김 여사가 영접 나온 관계자와 이야기를 하는 동안 미니버스에서 동행자들이 줄줄이 내렸다. 머리를 하나로 묶고 반소매를 입은 여성 A씨, 김 여사의 가방을 든 여성 B씨, 갈색 토트백에 검은색 반코트를 입은 여성 C씨, 숏컷 여성 D씨 순으로 하차했다. 이어 김 여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와 분향을 하고 묵념을 했다. 4명의 여성들은 김 여사 뒤에 있었다.
김 여사가 봉하마을에 방문한 사진이 언론에 공개된 후, 네티즌들은 A씨가 ‘수행원이 아닌 것 같다’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정장을 차려 입은 김 여사와 다른 여성들에 비해 예를 갖추지 않은 옷차림 때문이었다. A씨는 맨발에 굽 있는 슬리퍼를 신고,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린디백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착용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수행원 맞냐?”, “뭐하는 사람인데 복장이 저러냐”, “경호원이나 수행원은 아닌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A씨가 한 무속인과 닮았다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무속인과 A씨 사진을 이어 붙인 게시물이었다.
A씨 정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14일 “저희가 들은 바로는 지인인 대학교수분인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 여사와 동행한 이유에 대해선 “잘 아시는 분이라 가게 된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