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해 감사원장이 14일 신임 감사원 사무총장(차관급)에 유병호(55) 감사원 감사연구원장을 임용 제청했다. 유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제청안을 재가하면 임명된다.
유 원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제3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유 원장은 2020년 4월 공공기관감사국장직에 부임해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문제점을 감사해 경제성 조작에 관여한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다. 그러나 올 1월 인사에서 비(非)감사부서인 감사연구원장으로 좌천됐다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직인수위에 전문위원으로 파견됐다. 감사원은 제청 설명 자료에서 “유 원장은 월성 1호기 감사 때 조직적인 감사 증거 은폐 등 관계 기관의 감사 방해에도 경제성이 졸속으로 평가돼 조기폐쇄 결정됐다는 것을 밝혀 원칙주의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가정보원 3차장(차관급)에 백종욱(59) 전 국정원 사이버안전센터장을 임명했다. 백 3차장은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고 경기대에서 정보보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김규현 국정원장, 권춘택 1차장, 김수연 2차장, 조상준 기획조정실장에 이어 백 3차장을 임명해 국정원 정무직 인선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