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가 17일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와 만났다. 지난달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서 두 사람이 악수를 나누고 1달여 만이다. 윤 대통령 취임 직후까지도 공개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김 여사가 최근 공개 및 비공개 행보를 아우르며 보폭을 넓히고 있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두 사람이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만나 환담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김정숙 여사가 상경(上京)하는 일정에 맞춰 성사됐다고 한다. 한때 김 여사가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살고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방문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김 여사와 문 전 대통령 간 만남 여부를 놓고 정치적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양측 조율 아래 서울에서 만난 것으로 보인다. 사저 앞에서 보수 단체가 집회를 벌이고 있는 상황도 감안했을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비공개를 전제로 이뤄진 만남”이라며 대화 내용과 사진 등은 제공하지 않았다.

김 여사는 최근 역대 영부인들을 차례로 만나며 활발한 행보를 하고 있다. 지난달 하순 이명박 전 대통령 배우자인 김윤옥 여사를 만났고, 지난 13일에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만났다. 16일에도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을 찾아 부인 이순자 여사를 만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직 여사들을 예우하는 차원의 행보”라고 했다. 김 여사는 17일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도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