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팬카페인 ‘건사랑’ 측이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시위에 항의하며 윤석열 대통령 서초동 자택 앞에서 보복성 집회를 진행 중인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를 고발하겠다고 19일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윤석열 대통령 자택 인근에 조용한 시위를 부탁하는 아크로비스타 주민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건사랑 대표는 이날 네이버 카페 ‘건사랑’에 “서울의 소리 백은종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건사랑 대표는 “(백은종 대표가) ‘주가조작범 김건희 구속’이라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건너편에서 집회를 열어 허위사실을 유포해 김 여사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며 20일 오후 2시 마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의소리 측은 14일부터 윤 대통령 자택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앞에 집회신고를 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시위 중단과 김 여사 수사 촉구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의소리 측이 대형 확성기와 마이크 등을 집회에 이용하자, 인근 주민들은 소음으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아크로비스타 주민들은 “집회 소음으로 아기가 잠을 못 자고 울고 있습니다”, “조용한 시위를 부탁드립니다! 수험생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또 아크로비스타 주민들은 집회 중 마이크, 스피커, 확성기 사용을 금지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200여명의 주민들이 진정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