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19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와 관련해 “5년간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전직 대통령의 소박한 기대마저 어렵게 만드는 극단적인 모습이 참담하고 개탄스럽다”라고 했다.
이날 경남 양산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 야외에서 차담(茶談)을 한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떠한 명분도 없이 그저 대통령님을 모욕하고 괴롭히겠다는 의도로 행해지고 있는 불법행위와 과도한 시위에 대해 보다 확실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전 의원은 이어 “대통령님은 퇴임 후 바람처럼 자유롭게 지내기를 소망하셨지만, 사저 앞은 시위자들의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고 있었고, 대통령 내외분께서도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셨다”라고 했다.
전 의원은 그러면서 “모욕, 명예훼손, 집단 협박과 관련한 고소에 대해서 당사자들이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는데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당장 시급한 사저 앞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집회 금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이 양산 평산마을로 이사한 지난달 10일부터 시민 단체와 유튜버들은 사저 인근에서 확성기 등을 동원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 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고 했고 지난달 31일 시위 관련자 4명을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6일 문 전 대통령 부부를 예방한 뒤 사저 인근 시위를 두고 “마을 곳곳이 집회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며 “금도를 넘는 욕설과 불법 시위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