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가 최근 공식 및 비공식 행사를 통해 활동 폭을 넓히고 있는 것을 두고 19일 “윤석열 대통령은 ‘조용한 내조’와 ‘제2부속실 폐지’ 약속을 지키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고 사과하라”고 했다.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김건희 여사의 광폭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보다 더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고, 검색량도 대통령을 앞질렀다고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실도 이에 발맞춰 김 여사 지인을 채용해 활동을 보좌하는 등 사실상의 ‘제 2부속실’ 기능을 우회적인 방식으로 부활시켰다”며 “지난 대선 당시 ‘조용한 내조’, ‘제2부속실 폐지’ 약속은 모두 깨졌다. 김 여사에 대한 의혹의 화살을 피하기 위한 면피성 약속이었나”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상황이 이러한데도 윤 대통령은 ‘국민 여론을 수렴하겠다’는 말만 하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지금처럼 어물쩍 우회 지원하는 방식은 안 된다”며 “공적 기구를 통해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이 ‘비선 논란’을 막는 현명한 길임을 명심하라”고 했다.
김 여사는 최근 전직 대통령 부인과 차례로 만나고 있다. 지난달 하순 이명박 전 대통령 배우자인 김윤옥 여사를 만났고, 지난 13일에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만났다. 16일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을 찾아 부인 이순자 여사를 만났다. 17일엔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서울 모처에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