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가 최근 공식 및 비공식 행사를 통해 활동 폭을 넓히고 있는 것을 두고 19일 “윤석열 대통령은 ‘조용한 내조’와 ‘제2부속실 폐지’ 약속을 지키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고 사과하라”고 했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16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고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 부인 이순자 여사를 예방한 뒤 밖으로 나오고 있다. /뉴스1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김건희 여사의 광폭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보다 더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고, 검색량도 대통령을 앞질렀다고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실도 이에 발맞춰 김 여사 지인을 채용해 활동을 보좌하는 등 사실상의 ‘제 2부속실’ 기능을 우회적인 방식으로 부활시켰다”며 “지난 대선 당시 ‘조용한 내조’, ‘제2부속실 폐지’ 약속은 모두 깨졌다. 김 여사에 대한 의혹의 화살을 피하기 위한 면피성 약속이었나”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상황이 이러한데도 윤 대통령은 ‘국민 여론을 수렴하겠다’는 말만 하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지금처럼 어물쩍 우회 지원하는 방식은 안 된다”며 “공적 기구를 통해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이 ‘비선 논란’을 막는 현명한 길임을 명심하라”고 했다.

김 여사는 최근 전직 대통령 부인과 차례로 만나고 있다. 지난달 하순 이명박 전 대통령 배우자인 김윤옥 여사를 만났고, 지난 13일에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만났다. 16일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을 찾아 부인 이순자 여사를 만났다. 17일엔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서울 모처에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