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대통령실 이전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주민, 직장인, 소상공인, 어린이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김건희 여사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불참했다.
대통령실은 19일 오후 4시부터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안녕하세요? 새로 이사 온 대통령입니다’ 행사를 개최했다. 취임 40일 만에 한 일종의 ‘집들이’였다.
이날 행사에는 용산 주민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LG유플러스 등 인근 직장인과 소상공인 300여명, 어린이 100여명이 함께했다.
대통령실은 “5월10일 취임과 동시에 제왕적 권력으로 대표되는 청와대를 국민 품으로 돌려주고 대통령과 참모진이 수시로 토론하고 함께 일할 수 있는 ‘용산 대통령실’로 이전했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용산 대통령실 출발을 기념하고 인근 지역주민과 소통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새로운 시대의 출발점이자 소통하는 열린 대통령실 구현의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통령실 건물 앞 잔디밭에는 인근 제과점, 카페, 식당에서 마련한 먹거리 부스와 소상공인들이 만든 소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 부스가 준비됐다. 또 어린이들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 캘리그래피 체험 공간도 꾸려졌다.
이날 오후 4시. 국방부 의장대와 사물놀이패의 환영행사 등의 공연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이어 무대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은 “저와 우리 대통령실 직원들의 용산 입주를 허락해주시고 기쁘게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대통령실이 입주한 것을 계기로 용산이 더욱 멋진 서울의 중심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초대된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를 언급하며 “나라를 잃고 이렇게 왔습니다마는 우리 국민들이 전부 내일로 생각을 하고 우리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꿋꿋하게 커나갈 수 있도록 격려 박수 한번 해주시면 어떻겠느냐”며 “대한민국 국민 뿐만 아니라 세계 시민들을 우리가 하나라는 연대 의식을 가지고 서로 힘을 합칠 때 대한민국과 전 세계가 더욱 행복하고 발전할 수 있지 않겠나. 열심히 일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건희 여사도 참석 예정이었으나, 불참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는 따로 챙겨야 할 일이 있어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