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19일 “사정 정국을 가장 잘 이끌 수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사정은 신속, 속결, 간단하게 하고 미래로 경제로 가셨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이희호 여사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박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은 과거에 산다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사정 정국이 어김없이 반복됐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이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등 지난 정부에 대한 검찰 수사에 “정치 보복”이라며 반발하는 것과 관련, “형사사건 수사라는 것은 과거 일을 수사하는 것이지 미래 일을 수사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과거 일부터 수사가 이뤄지고 좀 지나면 현 정부 일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고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 정부 때는 (과거 정부 수사를) 안 했느냐”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일반론”이라며 “특정한 정치적 의도를 갖고 한 말씀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이와 관련 “물론 지은 죄를 묻는다고 하지만 국민은 30년간 이어지는 적폐 청산, 과거사 진상규명, 진상조사위 등등 과거로 돌아가는 것에 피로를 느낀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더욱이 지금은 세계 경제가 폭망, 물가는 하늘 끝이 어딘가로 치솟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통 큰 결단을 내리실 가장 적임자일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