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성희롱성 발언으로 당원 자격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죄질이 나쁘고 상당히 악질적”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1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민주당 윤리심판원의 징계수위에 대해 “그 정도면 적절하다”면서도 “발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발언 실수를 했으면 사과를 해야 하는데 팩트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최 의원이 하는 거짓말들을 공유하고 거들면서 대중을 속이려는 당내 사람들에 대한 처벌도 있어야 된다”면서 “팩트를 공유하고 해석을 다퉈야 하는데 팩트 자체를 부정하는 상당히 위험한 사고방식의 소유자들이 민주당 내에 굉장히 많다. 대중을 속일 수 있다고 믿는 아주 어리석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민주당을 망쳐왔다”고 했다.
앞서 최 의원은 징계 의결 후 페이스북을 통해 “윤리심판원의 이번 결정에 대해 앞으로 당헌·당규에 의해 주어진 재심신청 절차를 통해 사실과 법리에 대한 추가적인 소명과 판단을 구하고자 한다”며 징계 불복의사를 밝혔다.
최 의원은 “이번 판단은 가급적 객관적이고 명확한 증거에 따른 사실판단과 결정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라며 “위원들께서도 인정하신 바와 같이 이 사건의 직접증거는 존재하지 않고, 여러 진술과 정황에 대한 상반되거나 차이가 있는 의견들이 있고 실제 제출되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재심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최강욱 의원은 지난 20일 ○○○라는 성적 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발언 의혹이 사실로 밝혀져 당 윤리심판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최 의원 측은 그동안 해당 발언 의혹에 대해 ○○○가 아니라 ‘짤짤이’라고 발언했다고 주장해왔지만 당 윤리심판원은 인정하지 않았다. 윤리심판위원 전원이 최 의원이 ○○○ 발언을 한 것이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민주당 비대위에서 최 의원 건을 의결하면 징계는 최종 확정된다.
